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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Fics

[해리헤르, 하모니] Missing you 6-2

[주의사항]

-딱히 주의사항이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만... 있다면 캐붕주의 정도?

-퍼가시는 건 링크로만 부탁드립니다! 필자의 창작물이니 무단 도용하시면 안돼요! :]

-에필로그 이후의 일입니다. 아이들이 전부 학교에 있어야만 하는 장면을 무심코 넣어버려서...하하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첫번째 계획은 실패했다.
 그 결과로, 자신은 지금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눈을 뜨지 않은 채로 기억을 더듬어갔다.

 그녀는 그녀 자신을 속이기 위해, 해리에게 아모텐시아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가방에서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꺼냈고, 심지어 그녀에게는 혼혈왕자의 책도 있었다. 해리는 그녀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녀의 계획이 명백히 헛수고가 될 거라는 것에도 아무런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었다.
 해리는 정성들여 약을 만드는 데에 열중했고, 마침내 약이 완성되자, 그는 말없이 그것을 작은 병에 담아 헤르미온느에게 건넸다. 헤르미온느는 그의 얼굴에서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다는 것에 불안함을 느꼈다. 그에게 이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었을지, 그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헤르미온느는 가만히 그 약병을 쥐고 있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해리를 보았다.
 처음에 그녀는 그것을 해리에게 맡기고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먹게 해달라고 하려 했지만, 그의 표정을 보자, 그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미 이 모든 것은 그에게 너무나 잔인한 처사였다. 그녀는 작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해리의 공허한 눈동자에 생기를 되돌려주려고 시도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픈 미소였다. 그녀는 작게 한숨을 쉬고, 그것을 단숨에 마셔버렸다.

 그 다음에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단지 해리의 목소리 뿐이었다. 해리는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그녀는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그게 해리에게 들렸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해리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던 것 같았고,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두 개의 침대 중 더 큰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해리가 의자에 앉아, 그녀의 왼손 새끼손가락에 조심스럽게 제 손가락을 댄 채로 잠들어있었다. 헤르미온느가 오른손을 움직여 그녀의 손 위에 살며시 놓인 그의 손가락에 살짝 대자, 그녀는 갑작스럽게 상당히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약을 마시자마자 쓰러졌었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그녀는 해리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온전히 기억할 수 있었고, 그 느낌을, 감정을 온전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 이전까지는 사랑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해리는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그녀는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그녀는 해리의 표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 그녀가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고 명백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키스하려고 했고, 해리는 다급하게 그녀를 막았다. 그의 손이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그녀의 어깨를 잡았고, 그녀는 어지럽고 나른한 느낌에 눈을 살짝 감았다. 해리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의자에 앉아있었고, 그는 무언가 먹을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가 그의 이름을 작게 불렀고, 그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그녀를 돌아보았다.

 "이제 돌아가자, 헤르미온느."
 "무슨 말이야?"
 "너는 너희 집에, 나는 우리 집에. 너는 론에게, 나는 지니에게. 아이들에게로. 이제 할 만큼 했잖아. 그만 하고 돌아가자."

 해리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그는 안심시키는 미소를 지은 채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그리고 그녀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무슨 소리야? 너희 집에 왜 지니가 있어? 우리 집에 론이 있다는 건 또 무슨 말이고? 게다가, 아이들이라니?"

 그녀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해리의 얼굴에 떠오른 공포를 기억했다. 그것은, 그것은 공포였다. 그는 접시를 손에 쥔 상태 그대로 잠시 얼어붙어있었다. 그녀는 그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그리고 해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그의 눈동자에는 어떤 결연함이 보였다. 헤르미온느는 그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해리는 접시를 내려놓고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미안해."
 "뭐가?"

 그녀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밝은 빛이었다. 그녀는 해리가 자신을 잠들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해리는 피곤한 모습으로 자신의 옆에 잠들어있었다.

 헤르미온느는 그 상황에 대해 참담함마저 느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실패한 기분이었고, 그녀가 살짝 움직이자, 해리가 깨어났다.

 "헤르미온느."
 "안녕, 해리. 내가 얼마나 잠들어있었어?"
 "이틀. 괜찮은거야?"
 "응. 다 기억나."

 그리고 헤르미온느는 그의 얼굴에 퍼지는 안도감을 보았다. 그것은 그녀의 기억에 새겨진 그의 공포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헤르미온느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시간에 대해 무력감을 느꼈다.

 "제대로 자고, 제대로 먹긴 한 거야? 너 엄청 피곤해보여, 해리."
 "난 괜찮아. 그럼, 이제 네가 괜찮아졌으니까, 돌아가자. 제발."

 그녀는 곧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약은 실제로 그녀가 그를 사랑하게 만들었고, 어쩌면 두 번째 방법은 통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고, 그것은 시도할 가치가 분명히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그녀가 하게 되는 말이 지난번의 그 말과 같은 것이라 할 지라도, 그렇다고 해도 그녀는 시도해야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해 보아야만 했다.









오타는 없는 것 같지만...아무튼 일단 올립니다! 부디 3월 안에는 완결을 낼 수 있길.....